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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보는 여자 - 민카 켄트 | 책리뷰

singchive 2026. 7. 15. 16:22

《훔쳐보는 여자》는 자신의 딸을 입양한 가족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딸의 행복을 위해 무슨 짓이든 하려 드는 여성의 이야기이다.

 

그 애를 찾았다.
3년이나 걸렸지만
나는 그 애를 찾았다.

훔쳐보는 여자 표지 - 민카 켄트
ⓒ 교보문고

 

『훔쳐보는 여자 The Memory Watcher』는 2017년 3월과 9월에 아마존 킨들 Top 100차트, 킨들 스토어 9위, 2017년 11월 Amazon Most Sold 차트에 올랐고, NBC에 영화화 판권이 판매되었다.

 

*미국 독자평(아마존 리뷰 천 개 이상, 평균평점 4.5)

_견고하고, 강렬하며,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나를 찾아줘』나 TV 시리즈 [블랙 미러 Black Mirror]의 팬이라면 이 작품에 완전히 빠져들 것이다.
_손에서 뗄 수가 없어 밤을 새워 읽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주인공의 행동이 점점 더 섬뜩하게 느껴져 조금씩 등골이 서늘해지고 숨이 막혀 오는 듯했다. 게다가 마지막 반전은 또 얼마나 강렬한지!
_엘리베이터에서 읽다가 마지막 반전에 너무 놀라서 주저앉을 뻔했다. 예상 가능한 결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정말 최고의 반전이었다!
_이제부터 난 [The Memory Watcher]를 제2의 [걸 온 더 트레인]이라고 부르겠다! 앞으로 작가가 내는 책은 모조리 다 읽을 것이다.


줄거리

십 대에 낳아 입양 보낸 딸을 잊지 못하던 오텀은 우연히 딸을 입양한 부부 맥멀런 가족의 SNS를 발견한다. 아내인 대프니는 완벽한 주부의 롤모델로 인기 인플루언서였고, 그들의 SNS를 일거수일투족 집요하게 체크하던 그녀는 딸의 행복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들의 뒷집에 사는 남자 벤을 유혹해 동거를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맥멀런 가족의 SNS가 삭제되고, 딸의 소식을 알 수 없어 미칠 것 같던 그녀는 맥멀런 가에서 보모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채용된다. 하지만 오텀은 보모로 채용되어 그레이스를 돌보면서 완벽해 보이던 가정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알게 되고, 그러던 어느 날 대프니의 남편인 그레이엄의 내연녀 마르니가 죽은 채 발견되는데...


등장인물

오텀

  • 십 대 시절 입양 보낸 딸 '그레이스'를 찾고 있는 관찰자이다.
  • 딸의 행복을 가까이서 지켜보겠다는 집착에 사로잡혀, 딸을 입양한 가족(대프니 부부)의 뒷집으로 이사해 그들을 밤낮으로 감시한다. 후반부에는 이 가족의 보모로 직접 들어가기까지 한다.

대프니

  • 오텀이 감시하는 저택의 안주인이자 인스타그램 인기 인플루언서이다.
  • 온라인상에서는 완벽하고 화목한 가정을 연기하지만, 현실에서는 남편의 외도와 독박 육아로 인해 정신적 한계에 부딪힌 인물이다. 남편의 내연녀를 향한 비뚤어진 소유욕과 무서운 비밀을 감추고 있다.

그레이엄

  • 대프니의 남편이다.
  • 유복한 가정을 이룬 가장처럼 보이지만, 뒤에서는 다른 여성과 외도를 저지르며 아내 대프니를 절망에 빠뜨리는 갈등의 원인 제공자이다.

벤

  • 대프니 가족의 뒷집에 사는 남자이다.
  • 오텀이 대프니 가족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염탐하기 위해 유혹의 대상으로 삼은 인물이다. 오텀은 오직 대프니의 집을 관찰하려는 목적으로 벤에게 접근해 그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한다.

마르니

  • 남편 그레이엄의 내연녀이다.
  • 그레이엄과 밀회를 즐기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의문의 시체로 발견되면서, 소설 속 미스터리 사건의 중심이자 대프니의 어두운 내면을 폭발시키는 기폭제가 된다.

미치

  • 대프니에게 대마초를 공급해 주는 마약 거래상이다.
  • 대프니가 현실의 압박에서 도피하기 위해 미치의 집을 주기적으로 찾아가 함께 대마초를 피우고 부족절한 관계를 가진다.

배경

1. 공간적 배경

완벽해 보이는 상류층 저택

  • 주인공 오텀이 과거에 입양 보낸 딸 '그레이스'가 사는 집이다.
  • 화려하고 유복한 가정이지만, 내면에는 숨겨진 비밀과 왜곡된 욕망이 가득한 폐쇄적인 공간이다.

맞은편 감시 공간

  • 오텀이 딸의 일거수일투족을 가장 잘 훔쳐볼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구한 거처이다.
  • 이곳에서 창문을 통해 건너편 가족을 관찰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2. 디지털 배경

인스타그램

  • 딸을 입양한 양모 '대프니'는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인기 인플루언서이다.
  • 대프니가 SNS에 올리는 편집된 행복과 완벽한 일상이 오텀의 집착을 자극하는 중요한 배경이 된다.

3. 사회·심리적 배경

불법 입양과 모성애의 집착

  • 10대 시절 아이를 낳아 강제로 입양 보내야 했던 주인공의 아픈 과거가 이야기의 시발점이 된다.

보여주기식 삶의 폐해

  • 현실의 결핍을 감추기 위해 온라인 공간에서 완벽한 가정을 연기하는 현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다룬다.

본문 발췌

  • 그 애를 찾았다. 3년이나 걸렸지만 나는 그 내를 찾았다. 그들은 그 애를 그레이스라고 부른다. 그레이스는 그들과 닮지 않았지만 누가 뭐래도 그들의 딸이다. 그리고 내 딸이기도 하다.
  • 내가 벤을 선택한 결정적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었으니까. 벤은 맥멀런 씨의 집 바로 뒤, 매력적인 파란 전원주택에 살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나는 내 딸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었으니까.
  • 입양을 한 건 일종의 응급조치였다. 부부 사이의 상처를 아물게 할 반창고 같은 것이었고, 타협 불가능한 남편의 기분을 맞추기 위한 일이었다. 가장 사랑했던 오직 한 남자를 기쁘게 해주려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를 놓치지 않으려고 그랬던 것이다. 그 당시 나 대프니는 그의 곁에 머물기 위해 아등바등 애쓰는 젊은 아내일 뿐이었으니까.
    그리고 서른여섯 살이 되어서야 비로소 깨달은 게 하나 있다면, 무언가에 대한 열망이 너무 강한 사람은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가 힘들다는 사실이다.
  • 그들은 현실적인 가족이다. 그들은 여태껏 내가 본 가족 중 유일하게 진실한 가족이다. 그들이 그걸 모를지라도.
  • 마르니를 만나는 건 산부인과 검진 날짜가 다가오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니까 기대되는 일이 아니라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는 일이라는 얘기다.
  • 나는 그레이스에게 돌아갈 길을 찾을 것이다. 우리 아가에게로 돌아갈 길을. 엄마라면 그래야 한다.
  • 내가 맥멀런 씨 가족의 행복에 속을 리가 없다.

느낀점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SNS의 위험성을 깨달았다. 우리가 큰 의미 없이, 생각 없이 올린 우리의 일상들이 때로는 범행의 타켓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SNS에 올린 사진으로 집을 알아내거나, 위치를 알아내거나, 이런 중요한 정보를 알아내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오텀도 그렇게 대프니 가족의 모든 것을 감시하고 있었기에. 이런 오텀의 모습을 통해서 현대 SNS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실감나게 보여줬다.

초반과 중반부까지 읽는 내내 도대체 언제 오텀이 그레이스와 만나게 될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야 뭔가 이야기에 대한 진전이, 사건이 일어날 것 같은데 중반부까지도 만남이 이뤄지지 않아서 이야기가 조금 루즈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오텀과 그레이스가 만나게 된 그 이후의 이야기는 급물살을 타게 되고 반전의 반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나는 개인적으로 반전들보다는 그레이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남다르던 아이 그레이스가 어떻게 크는지, 어떻게 이야기를 받아들일지, 친모에 대해서 알게 될지 등 그레이스의 추후의 이야기에 대해서 알고싶었지만, 반전의 반전으로 이야기는 끝이 나서 뭔가 그레이스가 훅 빠지게 된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 책은 단순한 스릴러, 공포, 미스터리보다는 SNS라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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